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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전국노래자랑’ MC 남희석 “첫 녹화 30% 만족…끝나고 김신영 응원 전화, 좋은 에너지”

‘전국노래자랑’ MC 남희석이 사명감과 각오를 전했다. 남희석은 오는 31일 방송되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 전라남도 진도군 편에서 MC로서 첫 인사한다. 남희석은 29일 제작진을 통해 “전국노래자랑은 누가 해도 어려운 자리”라며 “아끼는 후배인 김신영 씨가 했던 자리라서 걱정됐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통화했다. 첫 녹화가 끝났을 때 신영 씨가 먼저 전화를 해주고 서로 응원했다. 젊은 에너지를 넣어준 MC였다. 제작진이 ‘김신영 씨가 하고 나서 예심에 중·고등학생이 늘었다고 하더라.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주고 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어 “MC 확정 기사가 나갔을 때 둘째 딸 고등학교 입학식이었다. 끝나고 보니 문자가 500개 넘게 와 있더라. 깜짝 놀랐다. 그전까지 가족에게도 이야기를 안 했다. 부모님과 아내는 ’그렇구나‘ 정도의 반응이었고, 선배들과 동료 축하가 많았다. 김성환, 이용식, 태진아, 이경규 선배, 유재석 씨 등이 축하해 줬다. 이경규 선배가 ’너 스타일대로 하라‘면서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나와서 이야기해 달라고 하더라. 나중에 한 번 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남희석은 199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 온 고(故) 송해의 후임 MC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방송인 중 한 명이었다. 남희석은 “몇 년 전에도 한 번 후보에 올라간 적이 있다고 들었다. 당시 발탁이 안 돼 ’아직은 내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제안이 왔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남희석은 이어 전라남도 진도군 편 첫 녹화를 마친 소감에 대해 “한 30% 정도 만족한다. 나머지는 채워가야 한다”며 “앞으로 6~10주 정도는 사격에서 영점을 맞추듯 맞춰 가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도 주민들께 감사하다. 할머니들이 손을 잡아 주면서 ’남희석이가 왔네‘라고 하더라. 격려와 공감을 마음에 되새겼다”며 “송해 선생님은 누구든 격려하고 공감해줬다. 나의 이야기보다 상대를 향한 격려와 공감을 몸에 배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남희석은 “날씨가 좋아서 나들이 나가는 시기다. 시청률이 떨어질까 걱정”이라며 “모든 분들이 봄 나들이 하고 일요일 12시 이전에 집에서 TV를 보면 좋겠다. 내가 이런 걱정을 하게 될지 몰랐다”고 MC를 맡게 된 부담감도 있음을 내비쳤다.그는 끝으로 “어떤 목표를 두기보다 함께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내가 아닌 출연자와 시민들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출연자와 시민들이 잘 보이고 즐기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9 13:27
스포츠일반

오른손 떨림 딛고 '왼손 사수'된 인간 승리 이원호…10m 공기권총 개인 銀 따냈다 [항저우 2022]

한국 사격 대표팀 이원호(KB국민은행)가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원호는 28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합계 239.4점으로 팜꽝후이(베트남·240.5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이원호는 왼손으로 총을 쏜다. 본래는 오른손잡이였다. 그러나 고등학생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른팔이 갑자기 떨리는 증상이 시작됐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동명대 2학년 때 지도자의 제안으로 왼손 사격 훈련을 받아 사격을 이어갔다. 끈질긴 노력의 결과로 이번 대회 태극마크도 달았다.본선에서 전체 2위인 581점을 기록하고 결선에 오른 이원호는 결선 초반 부진했다. 그러나 점차 순위를 끌어올리며 메달 경쟁권에 들었고, 마지막 3명이 남아 동메달이 결정되는 순서 때 블라디미르 스베츠니코프(우즈베키스탄·최종 219.9점)를 따돌리고 은메달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금메달도 노려볼 수 있었으나 실패해 아쉬움은 남겼다. 그는 금메달 결정전 첫 발 때 팜꽝후이(9.9점)보다 높은 10.1점을 기록해 합계 0.4점 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팜꽝후이가 마지막 발에서 9.7점을 쐈을 때 그가 9.0점에 그치며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다.개인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은으로 장식한 이원호는 오는 30일 혼성 경기에서 이시윤(임실군청)과 조를 이뤄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이원호, 한승우(창원시청·572점), 고은석(청주시청·565점)의 본선 점수를 합산한 단체전에선 1천718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단체전에서는 인도(1천734점), 중국(1천733점), 베트남(1천730점)이 차례로 금,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북한은 5위(1천727점)로 한국보다 높은 점수를 남겼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8 16:04
뮤직

[BTS 10th 페스타] “시간 지나도 감사·사랑 변함 없어” RM이 전한 진심

“연습생 때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았었고 고등학생 시절에도 불꽃축제 보겠다고 이곳에 왔던 게 기억나네요. 여기서 이렇게 여러분을 만날거라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페스타에서 팬들과의 소통 코너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마련해 이같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홀로 무대에 등장한 RM은 팀을 대표해 팬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는 “시간은 참 빠르고 모든 게 변한다. 사실 나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방탄소년단 15주년, 20주년에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도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 없을 것”이라는 말로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RM은 이날 라디오 DJ 콘셉트로 코너를 진행하며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했다. 그는 사전에 받아놓은 팬들의 사연을 각기 다른 목소리로 읽어가며 코너에 재미를 불어넣기도 했다. 특히 외국 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방탄소년단을 자주 언급하다가 저절로 팬이 됐다는 사연에 크게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 팬이 돼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많은 글로벌 팬분들이 우리를 사랑하는 마음에 언어를 배우고 또 서로에게 알려주는 상황들을 보면 너무 감사하고 감동받는다”며 깊은 마음의 울림을 드러냈다.또 RM은 코너를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창에 달린 한 팬의 “안녕하세요 남준님. 베트남에서 온 육군(아미)입니다”라는 댓글에 “반가워요. 곧 저도 육군일거라서”라고 답하며 곧 있을 입대에 대해 넌지시 언급하기도 했다. 팬들 앞에서 말하고 있는 건 분명 RM 혼자였으나 실제 체감은 그렇지 않았다.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진, 제이홉을 제외한 남은 멤버들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코너 지원사격에 나선 것. 정국과 뷔는 깜짝 전화 연결로 RM과 실시간 통화하며 서로를 응원했다. 이 과정에서 RM은 “정국이 재미난 걸 준비 중이다”라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슈가와 지민은 코너 진행 중간에 곁들여진 VCR을 통해 목소리로 등장해 진행에 힘을 보탰다. RM은 “내년 이맘 때는 가장 먼저 전역하는 진 형이 이 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주지 않을까 싶다”며 진에 대한 애틋한 감정과 함께 바람을 전했다.RM에게 당초 할당된 코너 진행 시간은 1시간이었다.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동안 팀을 대표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그의 모습에서 리더의 품격이 느껴졌다. RM은 한국어로 코너를 진행했지만 중간 중간 해외 팬들을 위해 영어로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며 글로벌 그룹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코너는 30분 가까이 초과 진행되며 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꽉 채워 완성했다. 이날 자신의 솔로곡 ‘페르소나’와 ‘들꽃놀이’ 라이브 무대를 들려준 RM은 “멤버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열심히 해서 감동적이다. 시간이 흘러 모두 팀으로 돌아왔을 때도 다 같이 열심히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향후 다시 뭉칠 7명 완전체 모습에 대해 전망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 낳은 슈퍼스타, 방탄소년단. 앞으로도 이 놈의 세상속에서 저희와 함께 잘 살아봅시다. 우리 존재 파이팅. 팬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끝으로 팬들과 작별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18 11:47
스타

박민하, 父박찬민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배우 박민하가 스타잇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박민하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7년생인 박민하는 2011년 MBC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로 데뷔, ‘신들의 만찬’, ‘아랑 사또전’, ‘금 나와라 뚝딱’, ‘W’, SBS ‘야왕’, ‘미세스 캅’, ‘치얼업’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영화 데뷔작 ‘감기’에서 주연 미르 역으로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공조’ 시즌 1, 2에서는 유해진 딸 강연아 역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 잠재력을 보여줬다. 박민하는 아버지 박찬민과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 주니어쇼-붕어빵’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둥지 탈출3’, ‘애들 생각’, ‘복면가왕’ 등 다수의 예능에서 활발히 활약했다. 사격에도 그는 천재적인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박민하는 현재 연기와 사격 선수를 병행하고 있으며 사격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전국 중고등학생 사격대회 우승을 휩쓴 바 있다. 박민하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앞으로 성인이 되기까지 스타잇과 함께 좋은 배우로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현재 스타잇엔터테인먼트에는 방송인 허재, 세븐, 박찬민, 지숙, 나르샤, 김효진, 김준희, 이정민, 박은지, 이유빈, 조수연, 곽민선, 한초임, 배우 선우은숙, 지수원, 한수연, 황태광, 임강성, 한소은, 백승희, 김민영, 박신우, 홍준기, 이금주, 이현아, 당구선수 한주희, 배구선수 김수지, 골프선수 조아란,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셰프 서현명 등이 소속되어 있다. 2023.01.09 13:33
연예일반

‘3인칭 복수’ 신예은 “사격부터 라이딩까지… 다재다능? 내겐 활력소” [일문일답]

배우 신예은의 변신이다. 신예은은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 드라마 ‘3인칭 복수’에서 쌍둥이 오빠를 잃은 찬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예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준 다재다능한 면모에 대해 오히려 연기를 함에 있어 활력소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고등학생 사격 선수인 찬미를 표현하기 위해 사격을 배우고, 액션스쿨까지 다녔던 신예은. 그는 이런 배움의 과정을 통해 연기자로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오랜만의 장르물이다. “장르물로도 오랜만이고 사실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그런 것도 오랜만이다. 긴장이 많이 되고 설레기도 하다. 역시 작품은 일할 때 제일 재밌는 것 같다.” -‘3인칭 복수’ 속 찬미는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들과 조금 다른데. “실제로는 나랑 제일 많이 닮았다고 본다. 연기하면서 유독 편했던 캐릭터이기도 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고민했던 것들, 내가 상상했던 것들이 잘 피어날 수 있을 만큼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어떤 매력을 느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나. “한창 드라마와 영화에 빠져 살았다. 이 대본 받기 직전에 봤던 작품이 ‘루머의 루머의 루머’였다. 사물함에서 쪽지를 계속 받는 설정을 인상 깊게 봤는데 ‘3인칭 복수’를 봤을 때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또 오랜만에 장르물에 도전하는 것이다 보니 큰 임팩트를 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서 선택했다. 내가 잘 만들어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그런 건 없었다.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는데도 여전히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 장르에서도 여전히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고. 다만 오랜만의 장르물이다 보니 후회 없이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나중에 돌이켜 봤을 때 당연히 부족한 게 보이겠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여기서 다 발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찬미는 사격선수다. 어떻게 준비했나. “열심히 연습했다. 사실 처음에는 총이 무거워서 잘 들지도 못 했다. 그래서 아령을 들고 다니기도 하고 다른 운동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3인칭 복수’ 하는 동안 오른쪽 근육이 유독 발달해서 팔 모양이 짝짝이가 됐다. 그것도 뿌듯하더라.” -드라마에서 오토바이도 탔는데. “오토바이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때도 탔었고 ‘경우의 수’ 할 때도 스쿠터를 탔기 때문에 괜찮았다. 전 작품 때는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내 다리라고 느껴질 정도로 탔다. 커트하면 오토바이 돌려서 돌아와야 하지 않나. 그것도 내가 직접 했다.” -잘하는 게 많다. 사격도 잘하고. “이번 작품을 하며 다재다능해졌다.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여러 작품을 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배웠다. 악기도 했고 보드도 탔고 스쿠터도 타고 사격도 했다.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무척 행복했다. 원래 집에만 있는 사람이라 밖에 나가서 활동을 잘 하지 않는데, 작품 덕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연기에 집중하는 것만도 어려운데 배워야 할 게 많아서 힘들지는 않았나. “전에 ‘뮤직뱅크’ MC를 본 적이 있다. 그게 내 본업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즐거웠다. 나만의 힐링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연기하는 게 너무 좋지만, 뭐든 직업이 되면 가끔 힘들 때가 있지 않나. 그래서 사격하고 스쿠터 타고 그런 것들이 나를 기분 전환하게 해줬다.” -‘3인칭 복수’에는 많은 또래 배우들이 나온다. “또래들끼리 있으니까 의견을 편하게 나눌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지 못 했던 것을 다른 배우가 생각하기도 했고, 그러면서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구나’를 실감했다. 그렇게 다른 의견들이 모여 하나의 장면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신예은에게 ‘3인칭 복수’는 어떤 작품인가. “내게 자신감을 준 작품이다. 연기를 할 때마다 항상 틀 안에 갇힐까 걱정을 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그런 걱정이 없었다. ‘이렇게 해도 문제가 없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 앞으로 작품에 임할 때도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얻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6 08:00
스포츠일반

아역배우 출신 박민하, 한화회장배 공기소총 금메달 획득

아역배우 출신 사격 청소년 국가대표 박민하(금정중)가 2022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민하는 5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중등부 10m 공기소총에서 622.7점을 기록하며 정해인(621.4점), 전보은(620.0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박민하는 첫 2발이 9점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여줬지만, 3~5시리즈에서 모두 10점을 마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했다. 박민하는 지난달 열린 '제46회 회장기 전국 중·고등학생 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민하는 사격선수와 배우 그리고 학생을 겸하는 인재다. 연기자로 나선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은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이번 대회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기 일정을 조정, 이날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05 16:17
연예일반

'하이스코어', 고교생 서바이벌 예능탄생..김연경·위하준 멘토 지원사격

CJ ENM 디지털 스튜디오 tvN D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와 함께 고교생을 위한 서바이벌 예능 '하이스코어: 고득점 수학여행'을 론칭한다. 오는 9일 처음 공개되는 '하이스코어'는 전국 고등학생 대상 스포츠 서바이벌 콘텐츠로,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24명의 고교생들이 3박 4일 동안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 운동능력이 필요한 다양한 게임을 통해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퍼포먼스에 따라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많은 점수를 쌓은 TOP3 세 명의 학생이 총 5,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최근 일반인 출연자가 등장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했지만, '하이스코어' 그 대상이 고교생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하이스코어' 출연진들은 꼬리 잡기, 체력장, 수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자신만의 한계를 시험하며, 성인 못지않은 열정과 승부욕을 불태울 예정이다. 무엇보다 미래 운동 꿈나무들을 위해 배구선수 김연경과 배우 위하준이 멘토로 지원사격에 나서 눈길을 끈다. 김연경은 "정말 자기가 100% 노력을 했다면 두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자기 자신을 믿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이스코어' 제작을 맡은 차충호 PD는 "운동 좀 한다는 고등학생들 중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며 "촬영 현장에서 친구들의 에너지가 제작진 예상보다 훨씬 더 뜨겁고 치열했다. 신체 능력뿐 아니라 게임을 풀어가는 전략적인 면모, 팀플레이 과정에서 나오는 개개인의 캐릭터 등 10대들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겼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하이스코어'는 오는 9일(목) 오후 9시 5분 유튜브 채널 '아머야'에서 첫 공개된다. 또한 첫 방송 전 '하이스코어' 티저 영상 및 김연경 선수의 응원 메시지도 공개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6.03 09:38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유럽에는 없고 미국에는 있는 경기 전 의식

박지성, 손흥민 등의 활약으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울러 미국 프로야구(MLB)와 프로농구(NBA)도 국내에 단단한 팬층을 가지고 있다. 눈썰미 있는 팬이라면 잉글랜드 또는 유럽 프로축구에는 없으나, 미국 프로스포츠에는 있는 경기 전 의식을 눈치챘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국가(National Anthem)’ 연주다. EPL은 경기 전 잉글랜드 국가 연주를 하지 않는다. 국가 대항전이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 클럽들의 리그 경기이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의 정상급 클럽들이 모여 자웅을 가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각 클럽이 속한 나라의 국가 연주는 없다. 챔피언스리그 주제가가 울려 퍼질 뿐이다. 그에 반해 미국의 모든 프로스포츠리그, 대학리그와 대부분의 고등학생 경기 전에는 국가가 연주된다. 미국에서 열리는 외국팀 간의 경기에 미국 국가가 등장할 때도 있다. 프리시즌에 유럽의 명문 축구 클럽이 주로 참가하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이라는 친선대회가 있다. 2018년 ICC 대회의 일부는 미국에서 개최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마이애미에서 맞붙었다. 단 한 명의 미국 선수도 이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미국 국가가 개막식 때 연주됐다. 해외에서 벌어지는 미국팀 간 경기에서도 미국 국가는 연주된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는 2019년 6월 영국 런던에서 맞붙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열린 MLB 정규시즌 경기였다. 런던시리즈라고 명명된 이 게임에 앞서 미국 국가가 연주됐다. 유럽인들은 자국 리그의 경기에서까지 국가를 연주하는 미국을 이해하지 못한다. 미국은 왜 이러한 전통을 가지게 됐을까? 1775년부터 8년간 이어진 전쟁의 결과로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그 후 프랑스로 가던 미국 선박들을 영국이 나포하자 1812년 6월 미국은 영국에 선전포고를 한다. 2년 8개월간 이어진 전쟁 중 영국 해군 19척은 1814년 9월 13일 미국 볼티모어의 맥헨리 요새에 25시간 동안 함포 사격을 퍼붓는다. 하지만 1500발이 넘는 포탄이 쏟아졌는데도 요새는 무너지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변호사이자 시인이었던 프랜시스 스콧 키는 요새에 휘날리는 미국 국기를 보고 감동해 ‘맥헨리 요새의 방어’라는 시를 작성한다. 이 시를 가사로 당시 유행하던 권주가(drinking song)의 멜로디를 붙여 노래가 만들어진다.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는 이렇게 탄생했다. 19세기에 성조기는 미국에서 인기를 얻었고, 퍼레이드나 독립기념일 기념식과 같은 행사에서 종종 연주되었다. 성조기가 연주된 첫 번째 스포츠 경기는 남북전쟁 당시 1862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야구 경기였다. 성조기가 본격적으로 경기장에서 연주된 계기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가 맞붙은 1918년 MLB 월드시리즈였다. 당시 월드시리즈는 침울하게 시작했다고 한다. 1차전이 열린 시카고에는 하루 전날 폭탄이 터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1차 세계대전에 참여한 미군의 전사자 수도 10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야구 선수를 전쟁에 징집한다는 발표로 인해 경기장 분위기가 무거웠다. 침울한 순간에도 레드삭스의 투수 베이브 루스는 1차전에서 무실점 역투를 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바뀐 건 7회 스트레칭 시간에 미해군 밴드가 성조기를 연주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당시 해군이었지만 휴가를 받아 월드시리즈에 참가할 수 있었던 레드삭스의 내야수 프레드 토마스는 성조기가 연주되는 순간 국기를 향해 거수경례했다. 다른 선수들도 국기를 바라보면서 가슴에 손을 얹었다. 관중들은 성조기를 부르기 시작했고, 노래가 끝나자 이전까지 조용했던 야구장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로 뒤덮였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성조기가 연주되는 순간 당시 야구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고 한다. 이후 성조기는 월드시리즈의 남은 경기 동안 계속 연주됐고, 관중은 내내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잠자고 있던 미국인의 애국심이 솟아오른 것이다. 1931년 성조기는 공식적으로 미국 국가가 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가는 국경일이나 월드시리즈 같은 특별한 경우에만 야구장에서 연주됐다. 이를 바꾼 것이 2차 세계대전이었다. 2차 대전 동안 야구장은 미국인의 애국심을 보여주는 장소로 탈바꿈한다. 전쟁 기간 내내 성조기가 경기 전에 연주됐다. 새로운 전통이 국가적 위기 때 만들어진 것이다. 종전 후 미국의 다른 스포츠도 이러한 의식을 빠르게 받아들였고,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9개국을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자신의 조국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이냐"는 질문에 미국인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영국(13%) 독일(5%) 프랑스(5%)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미군이 전쟁터에 “아무도 남겨두지 않는다(leave no one behind)”는 신성한 약속. 그리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에게 예우와 정성을 다하는 문화가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본다. 미국인들에게 스포츠 행사에서 연주되는 국가는 그들이 가진 자유를 축하하고, 그러한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소중한 전통인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4.27 06:00
스포츠일반

‘운동 좀비’ 전웅태, 근대 5종 확실히 알렸다

“그래도 다른 선수가 아닌 네 등을 보며 결승선을 통과해 좋았어.”(정진화) “매일 아침 같은 방에서 눈뜰 때마다 ‘꼭 함께 포디움(시상대)에 오르자’고 약속했는데…. 하지만 형도 한국 근대 5종 역사에 한 페이지를 썼잖아요. 우리 둘 다 승자예요.”(전웅태) 도쿄 올림픽 한국 근대5종 국가대표 정진화(32)와 전웅태(26)가 주고받은 대화다. 지난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근대5종 레이저 런(육상+사격)에서 전웅태가 3위, 정진화는 4위로 들어왔다. 전웅태 뒤에서 달린 정진화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한참 동안 후배를 껴안고 눈물을 쏟았다. 그 순간만큼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였다.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이 만든 ‘가장 올림픽다운 경기’에서, 둘은 ‘가장 올림픽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하루에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등 5개 종목을 모두 해내는 종목이다. 둘은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새벽 5시45분부터 밤 9시까지 하루 15시간 훈련을 함께 해왔다. 두 선수는 서로를 “운동에 미친 좀비”라고 부른다. 그런 노력은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국민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도쿄올림픽을 본 이들은 “근대5종이 이렇게 재미있는 종목인 줄 몰랐다” “두 선수는 ‘근본 종목’의 ‘근본 선수’”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전웅태는 8일 중앙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꼭 듣고 싶었다. 경기 후 도핑 검사를 마치고 어젯밤 11시쯤 들어왔다. 체중이 2㎏ 정도 빠졌고, 종아리가 찢어질 듯 아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불을 끄고 누웠는데 둘 다 ‘훌쩍훌쩍’ 했다. 서로 짠해서. 축하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행복한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사람들이 근대 5종을 잘 모른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진행자 서장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 57년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에 자신의 종목을 확실히 알렸다. 근대5종은 전쟁에서 유래한 종목이다. 검으로 찌르고, 헤엄치고, 말을 타고, 달리면서 총을 쏜다. 특히 적의 말을 빼앗는다는 의미로, 승마는 경기 당일에 ‘복불복’으로 말을 추첨해 배정한다. 여자부 아니카 슐로이(독일)는 말이 장애물 넘기를 거부해 0점에 그쳤다. 이번 승마에서 장애물을 하나만 떨어뜨린 전웅태는 “앞서 과테말라 선수가 나와 같은 말을 타다가 낙마했다. 그 장면을 보고 일본인 마주가 울더라. 도리어 제가 ‘걱정 마. 말 멋지게 타는 모습 보여줄게’라고 말해줬다. 선수들끼리 우리 종목을 ‘근대6종’이라 부르는데, 한 종목은 행운이다. 난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이었다”라며 웃었다. 수영 선수였던 전웅태는 중학생 때 근대5종으로 전향했다. 고등학생 때 말발굽에 밟혀 뼈가 부러졌다. 그의 왼팔에는 20㎝의 수술 자국이 있다. 전웅태는 “근대5종에서는 낙마해 생긴 상처를 ‘훈장’이라 부른다. 상처가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했다. 아이돌 같은 외모의 전웅태를 두고 “실력이 뛰어난데 얼굴까지 잘생겼다”는 반응도 나왔다. 하루 사이 전웅태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폭증했다. 전웅태는 “잘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 좋다. 하지만 인기는 외모가 아니라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8일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섰다. 3년 뒤 파리올림픽 때 전웅태는 29세가 된다. 근대5종은 연륜이 쌓이면 더 잘할 수 있는 종목이다. 전웅태는 “이번에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1승을 거뒀다. 파리 대회에서는 더 많은 승수를 따겠다. 승마와 레이저 런에서도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전웅태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19위에 그친 뒤 “아메리카노 3샷처럼 쓴맛을 봤다”고 했다. 그는 “도쿄에서는 눈물이 좀 들어간 달콤한 바닐라 라테였다. 파리에서는 은이나 금메달을 따고 음료수 대신 생일 케이크를 받고 싶다.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로”라며 “2~3주간 탄수화물을 거의 못 먹었다. 귀국하면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9 08:21
스포츠일반

근대 5종 아이돌 전웅태 “훈련도 007 오디션처럼”

“007 주인공을 뽑기 위한 오디션 같대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에서 만난 도쿄올림픽 근대 5종 국가대표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는 ‘근대 5종’을 영화 ‘007 시리즈’에 빗댔다. 근대 5종은 한 선수가 하루에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등 5개 종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007 첩보원 제임스 본드처럼 검으로 찌르고, 헤엄치고, 말 타고, 달리며 총을 쏜다. 전웅태는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이 만든 ‘가장 올림픽다운 경기’다. 만능 스포츠맨으로서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최근 신치용 진천 선수촌장은 도쿄올림픽 깜짝 금메달 예상 종목으로 근대 5종을 꼽았다. K-팝 가수 같은 외모의 ‘근대 5종 아이돌’ 전웅태가 기대주다. 그는 2018년 월드컵 3차 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고, 그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 랭킹 1위(현재는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웅태는 지난 4월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 2차 대회에서 2년 11개월 만에 우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년 만에 출전한 대회였다. 그는 “코로나가 심했던 작년 4~5월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검(펜싱)은 고기굽기용, 채찍(승마)은 파리잡기용으로 썼다”고 농담했다. 다음 달 1일 출국하는 전웅태는 5일 도쿄올림픽 근대 5종 남자 개인에 출전한다. 월드컵은 하루에 모든 경기를 치르지만, 올림픽은 이틀 전에 펜싱 풀리그를 먼저 한다. 경기 당일 ▶수영 200m(영법은 자유) ▶펜싱 보너스 라운드 ▶승마 장애물 비월(장애물 15개 넘기) ▶레이저 런(육상 800m를 뛰고 사격 5발을 맞히는 과정을 4회 반복)을 진행한다. 합산 점수로 36명의 순위를 가린다. 평소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훈련하는 전웅태는 일주일에 이틀씩 서울에 올라와 한국체대 선수들과 펜싱을 한다. 올림픽에서 랭킹 낮은 선수들을 상대로 확실한 포인트를 쌓기 위함이다. 김성진 대표팀 코치는 “펜싱은 한 선수가 35명과 돌아가며 1대1 대결을 펼친다. 에페 방식으로 1분간 원 포인트를 따는 방식이다. 이기면 기준점에서 +6점이다. 수영과 육상은 1초를 줄여야 겨우 +1점이다. 배점이 큰 펜싱에서 승부가 갈린다. 23~25승을 거두면 메달권”이라고 설명했다. “할 수 있다”로 유명한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6)이 전웅태의 친구다. 펜싱 거리를 잡는 데 박상영이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승마는 경기 당일 무작위로 말을 추첨해 배정한다. 전웅태는 “체육부대의 말 25마리로 훈련하고 있다. 낯가림이나 입질이 심한 말을 ‘똥말’이라 부른다. 선수들끼리 우리 종목을 ‘근대 6종’이라 부르는데, 한 종목은 행운이다. 당일 컨디션과 운이 성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결국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이다”라며 웃었다. 수영 선수였던 그는 중학생 때 근대 5종으로 전향해 승마 특훈을 받았다. 그의 왼팔에는 20㎝ 수술 자국이 있다. 그는 “고등학생 때 낙마해 말발굽에 밟혔다.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고 아직도 철심을 못 뺐다.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했다. 하루 일과를 묻자 “오전 5시 45분에 일어나 6시부터 육상, 10시부터 수영을 한다. 오후 2시부터 승마, 4시부터 펜싱, 7시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중간에 잠깐씩 먹고 잔다. 우리끼리 ‘운동에 미친 좀비 같다’고 한다. 밤 9시부터 힙합 엠비션 뮤직을 듣는 게 낙”이라고 했다. 그는 체구(1m75㎝·68㎏)가 크지 않아도 ‘레이저 런’에 강하다. 전웅태는 “유럽 선수들은 나보다 머리가 2개나 더 있는 것처럼 키가 크다. 그래서 난 기술이 요구되는 펜싱·승마·사격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 출전한 리우 올림픽에서 19위였던 그는 당시 펜싱에서 13승에 그쳤다. 전웅태는 “아메리카노 3샷처럼 쓴맛을 봤다. 근대 5종은 연륜이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사람들이 근대 5종을 잘 몰라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진행자 서장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전웅태는 “결국 그것밖에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의 팔에는 왕관, 고래, 닻, 나침판이 합해진 문신이 있다. 전웅태는 “높은 위치에 오래 머물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대 5종 중계 방송을 제대로 본다면,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종목이다. 부디 빠지지 마시길”이라며 장난스레 웃었다. ■ 근대 5종은 「 펜싱 35명과 돌아가며 1대1 대결. 에페로 1분간 원포인트 싸움 수영 200m. 영법은 자유 승마 장애물 비월 15개. 말은 무작위 추첨 레이저 런 육상 800m+사격 5발을 4회 반복 」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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